(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원더풀 월드' 차은우가 김남주를 죽이려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월드'(극본 김지은/연출 이승영, 정상희) 9회는 전국 시청률 11.4%를 기록했다. 8회 6.3%에서 대폭 상승한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 수호(김강우 분)와 유리(임세미 분)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수현(김남주 분)이 믿었던 두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고통으로 괴로워했지만, 선율(차은우 분)이 원한 바대로 무너지지 않고, 선율과의 정면 대결을 선택하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리 친모(조연희 분)는 고은이 보는 앞에서 유리의 옷에 수호와의 불륜 사진을 슬쩍 넣으며 "수현 엄마 조심해요. 믿는 도끼에 찍힌 발등은 약도 없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이 모든 파국을 설계한 선율에게 돈 봉투를 받고 떠났다.
선율은 수현과 유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진을 수호에게 보내며 복수의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 유리를 대면한 수현은 심장을 부여잡고 통곡을 쏟아내며 사랑하는 두 사람을 한 번에 잃은 참담한 심정을 드러내 보는 이의 마음마저 저릿하게 만들었다.
선율은 고통스러워하는 수현의 모습을 무심히 지켜보았고, 수현을 가장 행복한 순간에서 나락으로 떨어뜨렸다는 기쁨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즐겁게 지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혼자 생각에 잠겨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호는 유리와의 일을 수현이 모두 알게 됐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수현은 "내가 제일 견디기 힘든 게 뭔지 알아? 너희가 바람피운 거? 아니, 아무리 억울하고 아무리 분해도 내 새끼 잃은 것보단 아니야, 내가 정말로 견디기 힘든 건 그런 너희들인 줄도 모르고, 그런 너희들 땜에 내가 살아보려고 했어, 당신 더는 내 남자 아니야"라고 무너지며 울분을 터뜨렸다.
수현을 만난 선율은 "나도 여기서 죽고 싶었던 적 있어요, 근데 그쪽 책에 쓰여 있더라고. 가슴 속에 지켜야 할 신념 하나만 있으면 우린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 내 신념은 말야, 죽음에는 더 큰 죽음으로, 겁나요?"라며 수현의 팔을 거칠게 잡아당기며 도발했다. 수현은 선율의 팔을 뿌리치며 "죽는 건 쉬워, 계속 살아내는 게 어려운 거지, 나는 건우 엄마로서 후회하는 것도 부끄러운 것도 없어, 나를 죽일 순 있어도 이 마음을 죽일 순 없어"라고 자신의 신념을 말하며 단호하게 돌아섰다. 선율은 수현의 뒷모습을, 이를 꽉 깨물고 지켜보며 꺼지지 않는 복수의 불씨를 보여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선율은 자신의 예상과 달리 수호와 유리의 불륜 사진을 보고도 고통을 견뎌내는 수현을 벼랑 끝으로 내몰려고 했다. 그는 수현이 자신의 아버지인 지웅(오만석 분)을 살해했던 그날처럼 그대로 수현에게 돌진했다. 그리고 자신을 덮칠 듯 빠르게 달려오는 선율의 차 앞에 저항 없이 서서 흔들리는 동공으로 정면을 주시한 수현과 광기에 휩싸여 있는 선율의 표정이 교차하며 극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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