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방 득표 활동 주력
배우 이기영 이재명 유세 동참
동선 겹친 원희룡과 묘한 신경전
배우 이기영 이재명 유세 동참
동선 겹친 원희룡과 묘한 신경전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 총선을 열흘 앞둔 3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 머물며 안방 득표 활동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부활절인 이날 오전 계양구의 한 교회와 성당을 찾아 지역구민을 만났다. 교회 예배당에서는 경쟁자인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와 동선이 겹치기도 했다.
또 오후에 진행된 유세 현장에는 배우 이기영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기영은 "이 후보를 전국 최대 득표 차로 승리할 수 있게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역사적으로 독재·폭력 정권들은 문화예술을 장악해서 이용하려 한다. 그런데 지금 그 징조가 나타난다"며 "문화예술에 대한 탄압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의 영혼이 죽어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기영 배우가 본인이 불이익을 감수하고 이 자리에 와 있는 것도 이에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문화를 탄압하는 나라를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에서 우연히 만난 이 후보와 원 후보는 지역구 유세에서도 동선이 겹치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원 후보를 태운 유세차량이 큰 마이크 소리와 함께 다가오자, "조금 참아달라. 금방 지나갈 테니까"라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진정시켰다.
그러나 이기영이 자신의 지지 선언을 하던 중 원 후보의 유세 차량이 또다시 지나가자 이 후보는 "이게 저들의 품격"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 같으면 다른 후보가 유세하면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 그런데 지금 한두 번이 아니다. 일부러 저러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상대를 잔인한 방법을 동원해 짓밟으면 이길 것 같은가. 관중이 볼 땐 결코 아름답지 못하고, 그 승자는 승자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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