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100억 출자..305억 규모 결성
완전 자회사 후 첫 외부투자자 유치..당기순손익도 흑자전환
완전 자회사 후 첫 외부투자자 유치..당기순손익도 흑자전환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자회사 세마인베스트먼트가 모태펀드 운용사로(GP)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2021년 기존 파트너인 트랜스링크캐피탈코리아의 지분을 모두 인수한 후 첫 외부투자자(LP) 유치다. 2023년도 당기순손익도 흑자전환, 과학기술인공제회의 VC(벤처캐피탈) 실험이 성공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한국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 출자 운용사 중 소재부품장비 부문에 세마인베스트먼트,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각각 100억원을 출자, 305억원과 250억원 규모로 결성하는 조건이다.
세마인베스트먼트로서는 이번 '세마소부장스케일업투자조합'에 한국벤처투자를 새로운 투자자로 유치하게 됐다. 2021년 이후 모태펀드의 문을 두드린적이 있지만 운용사 선정에 실패하다가 이번 성과를 내게 됐다. 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기업투자실장을 역임한 황치연 대표가 수장을 맡은 후 성과다.
'세마소부장스케일업투자조합'에는 한국벤처투자 외에도 과학기술인공제회가 2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운용사인 세마인베스트먼트도 5억원을 출자한다. 이번 펀드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결성 예정액의 60%이상 투자한다. 지방소재기업에 결성 예정액의 30%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세마인베스트먼트의 당기순손익은 2017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8년부터 비용절감을 통해 3개년 흑자를 기록했다. 2021~2022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2023년 흑자에 성공했다.
세마인베스트먼트의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는 1호펀드는 205억원 규모로 조성, 100% 소진됐다. 2호 펀드도 같은 규모로 조성, 65% 소진됐다. 공공기술사업화 1~2 펀드의 총 규모는 410억원이다.
이 펀드는 출연연 산하 연구기관 및 대학교 등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하는 스타트업, 연구개발특구내 연구소기업 및 국책과제 수행 발굴에 투자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 회원의 연구결과를 사업화하는데 첨병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기술 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초기 투자 후 사업화 기회 연계를 통한 다양한 성장기회 확보와 후속투자 유치지원을 통해 혁신 기술 기반 사업화 기회를 확보하는데 지원한다. 시장 지향적인 운용을 통해 과학기술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15년 실리콘밸리 기반 트랜스링크캐피탈과 2015년 합작, 창업투자회사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과학기술인공제회의 100% 자회사인 세마인베스트먼트로 시작은 대표자 정리 등을 고려하면 2022년부터 회사가 새로 시작한 셈"이라며 "과학기술인공제회를 상징하는 '세마' 이름이 들어간 유일한 자회사다. 외부 펀딩을 통한 자생력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키우는 단계"라며 "회원들의 연구결과를 사업화하는 펀드를 통해 투자도 한다는 점을 고려해 회원과 과학기술인공제회간 상생을 만들 수 있는 투자사다. 향후 운용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대, 공공기술 사업화 관련 지원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앞서 세마인베스트먼트는 공공기술사업화 펀드를 통해 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피엠아이바이오텍', 한양대학교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넥서스비',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 '지투이', 하이퍼바이저 솔루션 '페르세우스' 등 수십 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포트폴리오데이를 통해 투자 기업의 산업 분야별 커뮤니티도 만들었다. 경영, 재무 및 영업 관련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감의 장(場)을 만들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세마인베스트먼트의 기존 펀드 수탁고는 5개 1275억원이다. Co-GP(공동운용사)로 운용하는 펀드는 3개로 865억원이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운용사 43개를 선정했다. 4160억원을 출자, 약 7835억원 이상 결성하는 조건부다. 루키리그에는 노보섹인베스트먼트,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메인스트리트벤처스, 비엠벤처스, 스닉픽인베스트먼트, 스케일업파트너스, 에코프로파트너스, 쿼드벤처스,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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