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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4월 전국에서 4만여가구가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청약홈 개편 및 오는 10일 총선에 따라 연기됐던 물량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가 상승세 속에서 일부 수도권 단지에만 청약통장이 쏠리는 분양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45개 단지, 총 4만825가구로 조사됐다. 전년동월(1만5192가구)과 비교해 살펴보면 169% 증가한 물량이다.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1만4196가구, 지방은 2만6629가구 분양예정이다. 다만, 4월 총선 결과를 두고 홍보효과 등을 고려해 분양일정이 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경기 8821가구, 인천 4309가구, 서울 1066가구 순이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Ⅱ) 2512가구, 김포시 김포북면우미린파크리브 1200가구 등 대단지가 분양 준비 중이다. 서울은 강동구 성내5구역 재개발인 그란츠리버파크 407가구, 영등포구 1-13구역 재개발인 영등포센트럴푸르지오위브 65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은 계양구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2·3BL)에서 3053가구 분양이 눈길을 끈다.
지방에서 가장 물량이 많은 광주는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인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가 총 3214가구에 이른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중앙공원롯데캐슬시그니처(1,2-1,2-2BL)가 총 2772가구로 공급된다. 부산은 기장군 일광노르웨이숲오션포레 1294가구가 분양 예정이고, 경남은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e편한세상퍼스트원 2107가구와 거제시 거제상동2지구센트레빌 1314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4월 분양 큰 장에 맞춰 청약 수요도 높아진 분위기다. 청약홈에 따르면 2월 기준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총 2556만3099명으로 전월대비 1723명 증가했다.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2022년 6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2월 21일 출시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등 청약 금융제도가 확대 시행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청약통장을 보유한 청년과 신혼부부, 출산가정 등에 혜택이 늘어나면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선호지역이나 단지 쏠림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승 피로감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고금리 기조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 등이 인상된 탓이다. 실제 고가지역 분양 여부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2020년 2646만원에서 지난해 3508만원으로 증가세다. 김 리드는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고르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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