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 간담회
"고객 신뢰 회복·브랜드 강화가 핵심 목표"
가격 안정성 높이고 인프라 확대
"고객 신뢰 회복·브랜드 강화가 핵심 목표"
가격 안정성 높이고 인프라 확대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는 1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프를 구매한 고객 중에서는 비교 모델로 제네시스 차량을 고려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2월 취임한 방 대표는 한국 시장에 공식 지사가 설립된 이래 부임한 첫 여성 지사장이다.
방 대표는 제네시스가 점유율을 늘려나가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업체들의 입지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고려해 방 대표는 국산 브랜드에서 넘어오는 고객의 비율을 더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방 대표는 "국산차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가격 또한 상향 조정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수입차의 문턱은 훨씬 낮아졌다"면서 "스텔란티스의 개성 넘치는 (지프와 푸조) 브랜드가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푸조는 상당수 고객이 르노코리아 차량을 소유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을 적극 파고들 계획이다. 푸조와 르노는 모두 프랑스에 뿌리를 둔 브랜드다. 특히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는 브랜드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다.
방 대표는 올해 당장의 판매량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기 보다는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를 핵심 목표로 기반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최우선 과제로 '가격 정책 안정화'를 꼽았다. 상시 할인 프로모션 대신 가격 안정성을 유지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무이자 할부 또는 1~4%대의 저금리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도 적극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애프터서비스망을 늘리고, 지프와 푸조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확대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연내 지프의 첫 순수 전기차 어벤저와 푸조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방 대표는 "푸조와 지프 이외의 브랜드를 도입하는 계획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이 워낙 세계적으로 잘나가고 있기 때문에 스텔란티스도 한국에서 입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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