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확보한 형제, 이사회 열고 '새판짜기'
대주주 가족 간 화합과 협력을 최우선 과제
대주주 가족 간 화합과 협력을 최우선 과제
[파이낸셜뉴스] 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이르면 2일 이사회를 열고 이들 형제 중심의 한미약품그룹 새 경영체제 구축에 나선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내이사 등은 지난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과반 이사진을 확보한 이후 종전까지 그룹을 이끌었던 모친 송영숙 회장 등과 '5년 내 순이익 1조, 시가총액 50조 진입' 등 회사의 비전과 사업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임종훈 사내이사 등 두 형제 중심 경영체제를 조기에 구축해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그룹을 수습하고 안정화시켜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 주총을 앞두고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사장직에서 해임되면서 없어진 회사 내 직책을 이사회를 통해 다시 부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송 회장이 맡고 있는 대표이사직도 이들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주총에 앞서 임종윤·임종훈 두 형제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한미를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말한 만큼 이들을 포함해 회사 경영진 재편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 같은 사항들을 결정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이르면 2일, 늦어도 이번 주중에는 개최될 전망이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는 대주주 가족 간 화합과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는 뜻을 주변에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등 한미사이언스 새 이사진 측은 OCI와의 통합 무산 이후 상속세 부담 등으로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지분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이른바 '오버행'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주주 지분이 주식시장에 매물로 나올 일은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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