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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치매 아내, 저녁되면 상태 악화…샤워기 틀고 수없이 울어"

뉴시스

입력 2024.04.01 16:27

수정 2024.04.01 16:27

[서울=뉴시스] 태진아.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 캡처) 2024.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태진아.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 캡처) 2024.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이옥형 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태진아는 최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에서 "5년 전에 아내가 똑같은 이야기를 자꾸 물어보더라. '내가 아까 얘기했잖아요?'라고 하니까 '언제 했어요?'라고 하더라. 또 돌아서면 다시 묻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예감이 이상했다. 병원에 갔더니 치매 초기라고 하더라. 그 소리 듣고 3개월 정도는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태진아는 아내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어떤 날은 잔잔한 바다 같고, 어떤 날은 파도가 세게 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상태가) 좋다. 낮에도 좋다가 옆에서 누가 떠들고 그러면 안 좋아진다. 그러다 오후 5시 넘어가고 저녁되기 시작하면 더 안 좋아진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너무 불쌍하고 너무 안됐으니까 울고 싶었다. 근데 내가 울면 아내가 무슨 큰일 난 것처럼 생각하더라. 못 울고 참았다가 목욕탕 샤워기 틀어 놓고 수없이 울었다"고 했다. 이어 "기름통 큰 거 있잖냐. 그걸로 한 눈물 몇 십 통을 흘렸을 거다. 이거는 뭐 치료가 없으니까. 지금 먹는 약은 진도만 천천히 나가게끔 하는 거다"라고 했다.


태진아는 아내의 치매 투병 소식을 알리게 된 이유에 대해 "나쁘게 소문이 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 그래서 이걸 공개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지난해 11월 KBS 쿨(Cool) FM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아내의 치매 투병 소식을 전하며 아들 이루와 함께 간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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