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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3월 글로벌 판매 3% 줄었다…내수·해외 동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7:48

수정 2024.04.01 17:48

한국GM만 나홀로 내수·수출 호실적
KGM·르노도 전년比 판매 감소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의 3월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도 줄었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3월 전 세계 판매량은 64만1158대로 전년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11만1616대로 전년 대비 12.6% 줄었고, 해외 판매는 52만9542대로 집계돼 0.9%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3월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36만9132대로 작년 보다 3.2%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는 27만2026대를 팔아 2.4%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내수와 해외 판매가 동반 위축됐다.

내수 시장의 경우 고금리 여파가 지속되고 경기침체 영향이 이어지면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판매의 경우 작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에 이어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EV6 상품성 개선 모델,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차량 출시를 통해 판매량과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의 3월 내수·수출 판매실적은 5만1388대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2038대로 20%, 수출은 4만9350대로 26.3% 성장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어난 곳은 한국GM이 유일했다. 창원공장에서 만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이 101.6%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한국GM의 월간 기준 수출은 2013년 12월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KG모빌리티는 3월 내수 4702대, 수출 6000대를 포함 총 1만70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21.8% 줄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는 내수 2039대, 수출 5094대 등 총 7133대를 팔아 전년 대비 54.3% 감소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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