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텔란티스 첫 여성 한국 지사장 방실 "가격 안정 최우선… 국산차 고객 흡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7:59

수정 2024.04.01 17:59

스텔란티스 첫 여성 한국 지사장 방실 "가격 안정 최우선… 국산차 고객 흡수"
"제네시스 브랜드의 활약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비단 수입차뿐만 아니라 국산차 고객들에게도 한 발짝 더 다가갈 것이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사진)는 1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프를 구매한 고객 중에서는 비교 모델로 제네시스 차량을 고려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2월 취임한 방 대표는 한국 시장에 공식 지사가 설립된 이래 부임한 첫 여성 지사장이다.

방 대표는 제네시스가 점유율을 늘려나가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업체들의 입지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고려해 방 대표는 국산 브랜드에서 넘어오는 고객의 비율을 더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방 대표는 "국산차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가격 또한 상향 조정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수입차의 문턱은 훨씬 낮아졌다"면서 "스텔란티스의 개성 넘치는 (지프와 푸조) 브랜드가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푸조는 상당수 고객이 르노코리아 차량을 소유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을 적극 파고들 계획이다. 푸조와 르노는 모두 프랑스에 뿌리를 둔 브랜드다. 특히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는 브랜드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다.

방 대표는 올해 당장의 판매량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기 보다는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를 핵심 목표로 기반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최우선 과제로 '가격 정책 안정화'를 꼽았다. 상시 할인 프로모션 대신 가격 안정성을 유지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무이자 할부 또는 1~4%대의 저금리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도 적극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애프터서비스망을 늘리고, 지프와 푸조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확대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연내 지프의 첫 순수 전기차 어벤저와 푸조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방 대표는 "푸조와 지프 이외의 브랜드를 도입하는 계획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이 워낙 세계적으로 잘나가고 있기 때문에 스텔란티스도 한국에서 입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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