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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등에 685% 급증 전망
매출도 5분기만에 70조대 회복
이대로면 현대차 제치고 흑자 1위
매출도 5분기만에 70조대 회복
이대로면 현대차 제치고 흑자 1위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5일 1·4분기 잠정실적을 나란히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메모리 업황이 바닥을 치고 반등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흑자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회복에 힘입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조29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402억원)보다 685.7%나 늘어났다. 지난해 4·4분기(2조8247억원)보다는 7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돌았다. 반면 현대차는 연간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올 1·4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 이상 올리면 5분기 만에 현대차를 제치고 연간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분기 매출도 5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적자에 빠졌던 반도체(DS)부문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DS부문은 지난해 모든 분기에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4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지난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은) 올해 1월부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이 1·4분기 2000억~7000억원대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최대치를 달성했던 LG전자도 올해 1·4분기 성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21조250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20조4149억원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8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974억원)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며 H&A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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