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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물가 2%대 초중반 기대 유통구조 경쟁으로 가격 안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8:13

수정 2024.04.01 19:14

최상목 부총리, 대구 사과농가 찾아
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대구 군위면의 사과 산지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대구 군위면의 사과 산지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이창훈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다음달부터 물가가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너지·농산물 변동이 줄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 초중반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대구 사과농가 방문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2일 숫자(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지난달(전년동월 대비 3.1%)보다 덜 상승하도록 노력했고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증권가의 3월 물가 컨센서스는 3.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물가는) 기본적으로 미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은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1% 낮은 편이지만 렌트(집세) 가격 등의 변동성이 심해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코노미스트 등은 우리나라의 근원물가, 기대물가 상승률을 봤을 때 안정화 기반을 가진 나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정부 할인 지원이 되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사과는 주식이 아니지만 국민의 관심이 높은 과일 중 하나로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조금의 충격만 와도 물가가 확 오르고, 사과 가격도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이 크고 애용하는 품목에 대해선 한시적으로 가격안정 노력을 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장기적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간 경쟁을 통해 가격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 외에 마트나 소매상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경쟁을 유발해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농산물 역시 온라인 구매가 일상화된 만큼 온라인 도매시장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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