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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실, 軍병원 격려방문..尹 “군의관 부족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8:46

수정 2024.04.01 18:46

의료공백 메우는 軍병원 격려방문
"국민 생명 지키는 건 군 본연 임무"
尹, 의대증원 이유로 군의관 부족 지적
"92% 단기 복무, 장기는 130명밖에"
"국방의학원 추진했지만 의료계 반대"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1일 국군수도병원과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진과 지원요원들을 격려했다. 사진=대통령실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1일 국군수도병원과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진과 지원요원들을 격려했다. 사진=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은 1일 군 병원을 격려방문했다.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군 병원이 비상진료체계로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다.

인 차장은 이날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최근 수술할 곳을 못 찾던 국민 30여명의 수술을 한 것을 격려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건 군 본연의 임무”라며 “의료진들이 적절한 휴식이 보장된 상태에서 앞으로도 군 장병과 국민들의 생명을 지켜 달라”고 주문했다.

인 차장은 이어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지난달 20일부터 보훈가족에 더해 응급실 개방을 통해 1000여명의 국민들을 진료한 것을 언급하며 “보훈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앞으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 나서 의대 증원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취약한 군 의료체계를 짚었다.


윤 대통령은 “군은 총상·화상 같은 외상과 화생방에 의한 호흡기 진료 등 일반 의료와 전혀 다른 특수성이 있어 군 경험을 오래 쌓은 의사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우리 군의관 2500여명 가운데 92%인 2300여명은 3년 복무 단기군의관으로 매년 전체 군의관의 30%인 750명이 신규 의사로 교체된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군 병력이 48만명인데 군 의료체계에서 장기 군의관은 130명밖에 되지 않고, 장기군의관들도 의무복무 기간만 마치면 군을 떠나고 있고 의대생들의 현역병 입대도 늘고 있다”며 “이에 과거 국방부가 미국의 국방의과대학과 일본의 방위의과대학처럼 의무사관학교와 유사한 국방의학원 설립을 추진했지만 의료계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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