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수익률이 2분기 첫 날인 1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지난달 29일 상무부가 공개한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에 소극적일 것이란 전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 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0.123%p 급등한 4.317%로 뛰었다.
또 시장의 연준 금리전망을 반영하는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수익률도 0.091%p 상승한 4.711%로 올랐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0.115%p 뛴 4.452%로 올라섰다.
국채 수익률 반등 여파로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흐름이 좋지 않았다. 나스닥만 0.1% 소폭 올랐을 뿐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2%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 PCE 물가지수에 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보다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2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행사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일직선으로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상승이나 하강 추세를 보인다는 점을 재강조하고 현재 인플레이션이 하강 추세를 보이는 점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 목표치 2%는 웃돌고 있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기는 했지만 금융 시장에서는 여전히 6월에 첫번째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0.25%p 금리인하 확률을 56.5%로 보고 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63.7%에 비하면 낮은 것이지만 한 달 전인 지난달 1일에 기록한 56.8%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또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예상한 확률 55.2%보다는 높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6월을 시작으로 모두 세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p씩 0.75%p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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