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진 감사실장·최윤곤 사외이사行
[파이낸셜뉴스]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이 금융감독원 고위 인사를 영입했다.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을 하기 위한 행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윤덕진 전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을 감사실장(전무)으로 영입했다.
윤 전무는 독일 '헤리티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때 분쟁조정3국장을 맡으며 사태 해결의 주역으로 평가된다.
그는 1995년 증권감독원에 입사, 2015년 자산운용감독실 자산운용업무팀장으로서 펀드 위험등급 체계 개편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2016년 금융투자국 금융투자3팀장, 2018년 기업공시국 공시조사팀장, 2019년 감독총괄국 감독총괄팀 부국장, 2021년 경상북도청 파견 등을 거쳐 금감원 대구경북지원장, 핀테크현장자문관을 지낸바 있다.
이번 이지스자산운용의 윤 전무 영입은 중장기적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을 위한 비전과 맞닿아있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만큼 이에 부합하는 내부통제 조직,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최윤곤 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최 사외이사는 중앙대학교 경제학과와 UT 오스틴(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30년 간 금융감독원에 재직한 금융 전문가다.
최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장, 기업공시제도실장, 광주전남지원장, 하노이사무소장, 증권시장팀장, 워싱턴주재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 금융교육 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올 초에는 '새로운 시선의 금융과 재테크'라는 책을 출간키도 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신임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보다 선진적인 내부통제 체계 확립에 전력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감독기관 출신의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제고하고, 경영 투명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최 사외이사는 “30여 년 금융감독기관에서 근무하며 얻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통해 마스턴투자운용이 거버넌스 측면에서 한층 더 모범적인 금융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쓴소리와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번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통해 사외이사의 수를 한명 더 늘려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이사회 의장 또한 사외이사가 맡는 등 견제와 균형의 거버넌스를 확립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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