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20~4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취향저격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본부장단회의를 열고 주차빌런 처벌법부터 군 장병을 위한 국방 패스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안된 7개의 취향저격 공약을 채택했다.
먼저 민주당은 주차빌런 처벌법을 내걸었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른바 '주차 빌런'을 처벌해달라는 이야기가 많았으며, 이에 민주당은 허영 의원의 불법 주차 단속 근거 마련 '주차장법' 개정안을 토대로 주차빌런 강력처벌 법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난임 부부를 위한 난임 치료 유급 휴가제도도 확대 실시한다. 오창석 당원은 "현재로서 개인 병가를 사용하거나 무급 휴가로 난임 치료 시술에 임하는 부부가 대부분"이라며 "1자녀를 가질 수 있어야 2자녀, 3자녀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 충전시설 대폭 확대도 약속했다. 전기차 보급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시설은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공약이다.
군 장병을 위한 국방 패스 도입도 내세웠다. 군 장병들에게 KTX, 일반열차, 고속버스 등 교통비를 50% 할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민주당은 불법 암표 근절, 바다치어 방류 확대, 게임중독 근거법 개정 등을 약속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취향저격 공약은 국내 여러 커뮤니티에서 토론하고 제안된 여론을 당원들이 취합했고, 발표 이전까지 정책위원회 단계의 점검을 거쳤다"며 "구체적으로 법제화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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