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최원석 총장 "사회복지 분야 수요 커져…전문성 강화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4:16

수정 2024.04.02 14:16

최원석 한국복지사이버대 총장 인터뷰
최원석 한국복지사이버대 총장은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복지교육의 품질을 향상하고 일방향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복지사이버대 제공
최원석 한국복지사이버대 총장은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복지교육의 품질을 향상하고 일방향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복지사이버대 제공


한국복지사이버대학은 사회복지 분야에 특성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이다. 지난 2011년 3월 개교한 이후 올해까지 매년 정원내 충원율 100%를 기록하며 학령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한국복지사이버대가 높은 신입생 충원율을 자랑하는 이유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최적의 루트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한국복지사이버대는 총 13개 학과를 운영하는데 각 학과를 이수할 시 모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전문대학으로서 2~3년 만에 압축해서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국복지사이버대의 장점이다.


최원석 한국복지사이버대 총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이버대학 중에 사회복지학과를 운영하는 곳은 많지만 사회복지 특성화 대학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사회복지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기존 직장에서 은퇴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면서 사회복지 분야의 문을 두드리는 중년층도 많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학과 신설해 복지 교육 확장

한국복지사이버대는 복지와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학과를 신설해 교육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발달재활서비스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운동재활치료학과를 신설했다. 해당 학과는 발달재활서비스 자격 관리 기준에 따라 교육과정과 현장실습을 운영해 졸업과 동시에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최 총장은 "쉽게 말해 장애인과 관련해 특화된 치유교육을 제공하는 학과"라며 "일반 수업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 이수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국에 있는 재활센터와 제휴를 통해 진행할 실습수업에선 현장 경험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식물치유복지학과를 국내 최초로 신설했다. 기존에 있던 동식물복지학과를 개편해 만든 식물치유학과에서는 학과명 그대로 식물을 매개로 사람을 치유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최 총장은 "해외 복지센터에선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해 식물로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식물치유학과는 국내 치유농업을 선진화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개설했다"고 부연했다.

최 총장은 국내에서 다소 포괄적인 범위로 활용되는 사회복지 자격증의 종류가 보다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복지가 이미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아동복지, 군복지 등 세분화되어있는데 사회복지사의 자격증을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 총장은 "앞으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람은 더 많아지고 다양화될 텐데 국내 교육은 아직 전문화되지 않은 분위기"라며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는데 달랑 책 한권이면 되는 수준. 사회복지사의 분야를 보다 세분화해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대협법 올해는 밀어붙어야"

최 총장은 사이버대학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원대협법)이 올해는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대협법은 22개 원격대학의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 법적 기구로 인정받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는 "사이버대학의 입장을 대변해줄 수 있는 법적기구가 있어야만 사이버대학이 클 수 있다"며 "원대협법은 크게 쟁점될 부분이 없다고 본다. 사이버대학들이 인력과 예산을 모아서 올해야 말로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정부가 진행 중인 유보 통합 관련 논의에 사이버대학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버대학은 유보 통합과 관련해 발언권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니다. 단지 사이버대학도 다른 기관과 동일한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는 이유로 출발선에 서지도 못하고 차별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최 총장은 최근 2030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한국복지사이버대의 20주년을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 발전계획에는 지속가능한 프리미엄 복지특성화, 지역사회 기반 평생교육·산학협력 사업 등 실천과제가 포함됐다. 1년차인 올해는 해당 계획의 토대를 다지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국복지사이버대는 오는 10월 신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최 총장은 "복지교육의 품질을 향상하고 일방향 주입식 교육을 탈피할 것"이라며 "신관에 교수 연구실과 스튜디오를 설치해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하나씩 목표를 이뤄가는 게 중요한 시기"라며 "학위 중심의 대학교육의 범주를 벗어나 평생교육의 지속성을 유지시켜주는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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