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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아프리카TV 제쳐
트위치 스티리머, 이용자 흡수
트위치 스티리머, 이용자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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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네이버 '치지직'이 사용자 수 기준으로 국내 개인방송 플랫폼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베타 서비스 시작 3개월 만에 기존 강자인 아프리카TV를 처음으로 넘어선 셈이다. 다만 아직 사용시간 등에서는 아프리카TV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 양사의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안드로이드 및 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치지직 앱 사용자는 216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196만명)를 넘어섰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올해 1월 153만명, 2월 201만명, 3월 216만명을 기록하며 매월 사용자 수를 빠르게 늘렸다. 트위치가 2월 말을 기점으로 한국 시장에서 빠진 가운데, 치지직이 트위치 스트리머들과 이용자들을 빠르게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준 네이버가 전속 계약을 완료한 '파트너 스트리머' 수는 114명으로, 이 중 양띵 등 트위치에서 치지직으로 방송 플랫폼 변경을 한 인기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 치지직은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고품질 영상 환경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여러 이용자들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앱 사용시간에서는 아프리카TV 앱이 여전히 우위였다.
3월 기준 사용시간은 아프리카TV 앱이 7.1억분으로 치지직 앱 3.6억분보다 많았다. 1인당 사용시간도 아프리카TV 앱이 6시간 2분으로 치지직 앱 2시간 49분 보다 약 2배 이상 높았다. 최고 시청자 수에서도 아직 아프리카TV가 앞서고 있다. 인터넷방송 통계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3월 2일 이후 한 달 간 아프리카TV의 최고 시청자 수는 38만489명, 평균 시청자 수는 13만4531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치지직의 최고 시청자 수는 21만7071명, 평균 시청자 수는 7만7904명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향후 양사의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지직은 베타 서비스를 끝내고, 이달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이용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들과의 치지직의 연계로 게임 커뮤니티 생태계도 확장될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치지직은 트위치의 시청자 수 상위 스트리머도 유치하며 순항 중이고, 정식 오픈 시점까지 여러가지 기능 추가 등으로 더 많은 스트리머들이 치지직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검색, 게임판, 카페, 클립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계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기능을 선보이며, 서비스 경쟁력을 계속 키워 나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프리카TV도 변화를 예고했다. '주식회사 숲'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2·4분기 내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의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3·4분기에는 국내 서비스명도 ‘숲’으로 변경하고 글로벌 플랫폼과 구분되는 새로운 브랜드이미지(BI) 공개와 함께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도메인, 디자인 등 서비스 전반을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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