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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9천명 육박…피해자 75% 20대 이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4:50

수정 2024.04.02 14:50

여가부, 2023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
작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9천명 육박…피해자 75% 20대 이하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가 성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삭제한 피해영상물이 24만5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의 상당수는 20대 이하로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저연령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를 발간했다.

디성센터는 2018년 4월 여가부 산하 진흥원에 설치된 이후 피해 촬영물 삭제 지원, 365일 24시간 상담, 수사·법률·의료지원 연계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디성센터에서 지원받은 피해자는 총 8983명으로 전년(7979명) 대비 12.6% 증가했다.


상담 지원, 삭제지원, 수사·법률·의료지원 연계 등 총 지원 건수는 27만5520건으로 전년(23만4560건) 대비 17.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삭제지원 건수는 21만3602건에서 24만5416건으로 14.9% 늘었다.

지난해 디성센터에서 지원한 피해자의 성비는 여성 74.2%, 남성 25.8%다.

피해자의 74.9%는 20대 이하였다. 20대가 50.3%, 10대 24.6%로 온라인 플랫폼 이용이 익숙한 저연령층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대 11.9%, 40대 4.0%, 50대 이상 2.5% 등 순이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채팅 상대 및 일회성 만남 등 일시적 관계가 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상 22.9%, 모르는 사람 20.8%, 친밀한 관계 9.7%, 사회적 관계 8.5%, 가족관계 0.3% 등 순이다.

디성센터가 가장 많은 불법 촬영물을 삭제한 플랫폼은 성인사이트(46.7%)다. 이어 검색엔진 29.9%, SNS 14.5%, 커뮤니티 5.1% 등 순이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수사기관 요청에 의한 영상물 등 당사자나 신고자의 요청 없이도 삭제한 사례는 전체 삭제 건수의 21.6%로 집계됐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삭제 건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3만4860건→3만5725건)했다. 수사기관과 연계한 신원 미확인의 피해자 지원 건수는 24.6% 증가(1만3859건→1만7267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와 함께 유출된 불법 촬영물의 삭제 건수는 전체 삭제 건수의 23.3%인 5만7000여건으로 전년보다 45.3% 늘었다.
유출된 개인정보 유형은 이름 41.2%, 나이 39.7%, 소속 14.3%, 주소 4.8%, 연락처 0.03% 등이었다.

여가부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제도 개선사항을 검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7월에는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와 디지털성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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