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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북풍 경계령..尹 “북한, 우리 사회 흔들려 해”[2024 총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6:25

수정 2024.04.02 17:05

尹, 올초부터 北 총선개입 경계
탄도미사일 도발에 거듭 북풍 경고
"우리 국민들 마음 더 단단히 묶어"
통일부, 입장 내 北 총선 개입 비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4·10총선을 약 일주일 앞두고 윤석열 정부가 ‘북풍(北風)’ 경계령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도발에 대해 ‘우리 사회 흔들기’라고 규정하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의 북풍 경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부터 ‘북한의 총선 책동’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적극 북풍 차단에 나선 것이다. ▶관련기사 9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오전 북한은 또 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보름만의 도발이자 올해 들어서만 8번째”라며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도발을 계속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를 흔들려고 하지만 이런 도발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더 단단히 하나로 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도 이날 북한의 총선 개입에 반발하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윤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총선 표심에 영향을 끼치려는 시도를 지적하면서다. 정부는 북한이 핵개발을 명분으로 총선을 전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안보불안을 가중시켜 남한내 국론분열을 꾀하는 한편 대북 공조 강화의 틀을 유지하고 있는 한·미·일 3국 공조의 틈을 벌리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대북 강경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안보 위협을 고리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동맹관계인 미국 정부에게도 '대화 재개의 신호'를 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는 “북한은 우리 선거 일정을 앞두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대통령을 모략·폄훼하며, 국내 일각의 반정부 시위를 과장해 보도하고, 우리 사회 내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현명한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이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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