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강달러에도 외환보유액, 3개월 만에 반등...“외화예수금 87억달러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06:00

수정 2024.04.03 06:00

3월 외환보유액 4192억5000만달러
2월보다 35.1억달러 증가...“석 달 만에 반등”
외화예수금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전세계 외환보유액, 7개월 연속 ‘세계 9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음에도 예치금 등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9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세계 외환보유고는 7개월 연속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4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달러로 전월말(4157억4000만달러)보다 35억1000만달러 증가해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 3월 말 예치금은 305억3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8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48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47억달러로 전월보다 3억5000만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3억3000만달러로 전월(45억5000만달러)보다 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3월 중에 미 달러화 지수가 0.5%가량 상승하는 등 미 달러화 강세로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 규모는 감소했다. 유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산액은 0.5% 감소했고, 파운드화도 0.3% 감소했다. 엔화는 0.5% 절하됐고 호주달러화는 0.3% 절상됐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월 말 기준 4157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지난해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로 올라섰으나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이후 7개월 연속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전월보다 65억달러 증가한 3조2258억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103억달러 감소한 1조2815억달러로 2위를, 스위스는 28억달러 줄어든 8544억달러로 3위로 집계됐다.
△인도(6252억달러) △러시아(5826억달러) △대만(569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17억달러) △홍콩(4252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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