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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디티앤씨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으로부터 민간공인시험기관 최초로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기관 지정을 받았다.
3일 디티앤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표원에 안전성검사기관 심사를 신청한 결과, 최근 모든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
전기자동차(EV) 등에서 전지를 사용한 후 이를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는 사용후전지가 사고 발생에 따른 위해도가 크고, 사용환경에 따른 품질 상태가 상이한 탓이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과 하위 법규 개정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안전성검사기관에서 안전성검사를 받은 재사용전지에 한해 판매 및 유통이 가능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디티앤씨는 재사용전지 전기용품 안전기준(KC 10031)에 대한 검사용 신규 장비·설비를 지난 12월 설치했다. 아울러 검사 전문조직·인력 및 업무 수행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이번에 재사용전지 안정성검사기관으로 공식 지정될 수 있었다.
사용 후 전지 재사용 수요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개 배터리 잔존 수명이 70~80%일 경우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
디티앤씨가 안전성검사기관으로 지정받으면서 사용 후 전지를 재사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에 신속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티앤씨는 안전성검사기관이 시험업무 개시 전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안전성검사기관 책임보험을 빠른 시일 내에 가입한 후 재사용전지 검사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남기혁 디티앤씨 대표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재사용전지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업 안정적인 성장 및 확산 정책에 기여할 것"이라며 "검사 방법 자동화 및 고도화를 통해 검사 비용을 절감시켜 업계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한국인정기구(KOLAS) 제품 인증(ISO/IEC 17065) 기관 공인 자격을 확보해 공신력을 높이고, 제품안전기관 지정도 추진해 글로벌 인증기관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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