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유통 일당 9명 울산경찰에 덜미 잡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3:47

수정 2024.04.03 13:47

약사법 위반 혐의 6명 구속 3명 입건
전문·부정 의약품 41종 45만정, 시가 38억원 상당 압수
2년간 전국 성인용품점 40여 곳에 33억원어치 팔아
정품 발기부전치료제 수출용도 국내에 유통
울산경찰청이 압수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경찰청이 압수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울산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전국 성인용품점에 공급한 무허가 유통업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가짜 약을 제조한 이들을 쫓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 등 6명을 구속하고 3명을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무허가 유통업자들이 판매를 위해 거주지와 전통시장 창고 등에 보관해 둔 전문·부정 의약품 41종 45만정, 시가 38억원 상당도 압수했다.

A씨 등 유통업자 8명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총 3088회에 걸쳐 발기부전치료제 정품과 가품 등 총 33억원 상당을 전국 성인용품점 40여 곳에 판매한 혐의다.


일부는 'OO약국'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이들 약품을 홍보·판매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무역 업자로 등록한 뒤 제약업체에서 만든 정품 발기부전치료제를 마치 해외에 수출할 것처럼 받아와 국내에 유통했다.

경찰은 해당 제약업체 측도 사실상 A씨 등이 수출을 명목으로 약품을 확보해 국내에 불법 유통하려는 것을 알면서도 약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관련 제약업체 임원 1명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제를 불법 제조한 공급업자들을 뒤쫓고 있다"라며 "위조 약품은 몸을 해칠 수 있으니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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