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차병원에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들어서
3월 한 달간 고위험 신생아 15명 집중치료·응급분만 9건
3월 한 달간 고위험 신생아 15명 집중치료·응급분만 9건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의료 혁신의 선봉에 서고 있다.
구미시는 3일 차의과학대 부속 구미차병원에서 경북 도내 저출생 대책 중점사업인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도내 유일의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을 시작한 시는 지난해 민선 8기 최우선 공약 사업인 '365소아청소년진료센터'와 함께 지자체만의 독자적인 응급 의료시스템 구축했다.
특히 비수도권 필수 의료체계가 붕괴했다는 평가 속에 지방 응급의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스스로 모색해 시만의 의료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최근 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향한 각종 노력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의 적극 행정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면서 "저출생과 인구소멸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통해 고위험 신생아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시만의 의료체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혁신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정부의 '필수 의료 4대 개혁 패키지'에 앞서 시와 구미차병원이 협력한 결과물이다.
시는 앞으로도 공공재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발생하는 시민들의 의료공백을 방치하지 않고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전문의 부족과 전공의 의료공백이 심각한 사태에서 전문의 3명(소아청소년과 2, 산부인과 1)과 간호사 7명을 채용해 의료진이 상주하는 한 팀을 구축했다.
또 24시간 중환자실 운영과 분만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으로 출산을 앞둔 도내 부모들과 신생아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화 구미차병원장은 "저출산이 심화하고 비수도권 산부인과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어려워도 꼭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능력 있는 의료진들과 함께 최고의 진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1일 운영을 시작한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한 달간 15명의 고위험 신생아가 전용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 11명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1명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했고, 현재 3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또 9건의 응급분만을 실시로 시민들이 대구 등 다른 지역까지 가서 산모와 신생아 진료를 받아야 하는 수고로움과 불안감을 덜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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