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대만 강진에 中·日 가장 먼저 위로와 구호 의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5:57

수정 2024.04.03 15:57

[파이낸셜뉴스]
3일 대만 소방청이 제공한 사진에서 대만 동부 화롄에서 소방구조대 대원들이 지진으로 기울어진 건물 내부 수색 준비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3일 대만 소방청이 제공한 사진에서 대만 동부 화롄에서 소방구조대 대원들이 지진으로 기울어진 건물 내부 수색 준비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3일 대만에서 25년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7.4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중국과 일본이 가장 먼저 위로와 함께 구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펑롄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입장문에서 "(중국) 대륙은 큰 우려를 표하며 이번 재해로 인해 피해를 본 대만 동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이어 "재해와 후속 상황을 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재난 구호를 위한 필요한 지원을 기꺼이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지시각 기준으로 오전 7시 58분 대만 동부 도시 화롄에서 1999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다. 타이베이를 비롯해 대만에서는 25회가 넘는 여진이 이어졌으며 홍콩에서도 일부 시민들이 진동을 느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를 비롯한 중국 관영 매체들도 대만 지진과 피해 상황을 주요 뉴스로 다뤘고 중국 네티즌들도 대만 동포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라는 글들을 인터넷에 잇따라 올렸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검열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대만 지진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같은 큰 지진 피해 현장에는 중국 군대인 인민해방군 병력을 구호 작업에 동원해야할 필요를 느낀다는 글도 올라왔다고 BI는 전했다.

일본도 대만에 위로와 함께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대만 동부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큰 피해가 나오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며 "피해를 본 분들께 마음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동일본 대지진, 또 노토반도 지진 때 중요한 벗인 대만의 모든 분이 정말로 따뜻한 지원을 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바다를 접한 이웃인 대만이 곤란할 때 일본은 필요한 지원을 행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대만은 지진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 적극적으로 서로 구호 지원을 해왔다.


지난 1월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 지진이 발생하자 대만 시민들과 민간단체들은 구호와 재건을 위해 성금 5억4000만대만달러(약 227억원)를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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