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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단지 5곳 5년간 5067억 투자… 공급망 핵심 기지로 [소부장, 우주·수소까지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5:00

수정 2024.04.03 18:09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
단지별 인력양성·규제개선
6조7000억 기업 투자 뒷받침
소부장 핵심기술 150→200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 부총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 부총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특화단지 5곳 5년간 5067억 투자… 공급망 핵심 기지로 [소부장, 우주·수소까지 확대]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에 5년간 5067억원을 투자해 소부장 기술 혁신과 공급망의 핵심기지로 육성한다. 또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우주·항공, 방산, 수소 분야를 신설해 기존 150대 기술을 200대 기술로 확대한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올해 첫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확대 개편안 등 7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특화단지별 미션 구체화

정부 대책의 핵심은 특화단지의 경쟁력 강화다. 최 부총리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첨단산업 주도권은 더 이상 개별기업 간 대결이 아니라 '클러스터 간 산업생태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을 통해 앵커기업, 지역 대학 및 연구소, 해당 지자체 등과 특화단지별 미션을 구체화하고 지원방안을 촘촘히 마련했다.

충북 바이오 특화단지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배지 등 바이오 소부장에 대한 수요·공급기업 공동 기술개발(R&D) 지원과 함께, 바이오 의약품 소재·부품 실증지원센터도 구축해 글로벌 규격(미국 FDA, EU EMA) 공인시험 분석 지원까지 일괄 추진한다.

대구 모터 특화단지의 경우 전기차용 희토 영구자석 순환 생산시스템을 위한 R&D와 함께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광주 자율주행 특화단지는 자율주행차 인지·제어·통신 통합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연계한 국제 인증·신뢰성 장비를 구축한다.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의 경우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제조·패키지센터'를 설립하고 1700V급 고전압용 전력반도체 소자 등 기술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안성 반도체 장비 특화단지는 반도체 연마장비인 CMP 장비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정부는 특화단지별로 인력양성, 규제개선 등도 병행 지원한다. 안성 특화단지는 폴리텍대학 내 반도체 장비실증센터를 구축하고, 대구 특화단지에는 모빌리티 대학을 설립한다. 광주 특화단지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오송 특화단지는 입주기업과 규제기관이 협력하는 지원단을 운영해 규제개선과 함께 R&D 단계부터 인허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정부는 소부장 특화단지 R&D에 2318억원을 투자하는 등 5년간 총 5067억원을 지원해 소부장 특화단지 기업의 6조7000억원 투자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특화단지 전용펀드 투자, 37개 공공연에 특화단지 전용 기술지원 트랙 신설, 입주기업 수출지원사업 우대 등을 통해 특화단지의 기술 혁신과 생산 확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핵심전략기술에 3개 분야 신설

정부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150대 기술에서 200대 기술로 확대하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개편안도 의결했다.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7개 분야에 우주·항공(20개), 방산(2개), 수소(18개) 등 3개 분야를 신설하고 40개 기술을 지정했다. 또 바이오 소부장 기술도 기존 5개에서 원료의약품, 기능성 소재, 초고속·대량생산 공정장비 등의 기술을 추가 지정해 19개 기술로 확대했다. 이번 확대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주항공청), 방위사업청 등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마련되었다.
특히 방산 분야는 방위사업청이 민간 파급효과가 큰 민군 겸용 기술을 제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소부장 기술로 연계하는 등 양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방산 소부장 기술을 추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7건의 소부장 협력·상생모델도 의결하고, 5년간 약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발표한 소부장 정책방향,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에서 제시된 방향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해외 수요기업과 국내 소부장 기업 간 글로벌 협력모델 2건도 승인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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