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 늘어난 마지막 여론조사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모두 막판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며 남은 6일의 막판 선거전략 구상에 힘을 쏟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저마다 접전지가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하는 중이다. 국민의힘은 50~60곳을, 민주당은 50~70곳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대권주자 심판대로 불리는 '정치 1번지'인 종로와 대통령실이 있는 '신(新)정치 1번지' 용산, 동작을, 영등포을, 중성동을 등이 초박빙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 강세로 점쳐진 영등포갑의 경우도 현역 의원이 당을 이전하며 격전지화(化)됐다는 평가다. 채현일 민주당 후보 44.7%,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 40.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CBS노컷뉴스·KSOI,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제1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도 최대 관심 지역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47.7%)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44.3%)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경기일보·미디어리서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이 외에도 수도권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곳은 안철수 후보(국민의힘)와 이광재 후보(민주당)가 맞붙는 성남 분당갑, 김은혜(국)·김병욱(민) 후보가 뛰고 있는 성남 분당을 등이 있다.
'캐스팅보트' 충청 지역도 혼전 양상이다. 충남 홍성예산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의 강승규 후보(국)와 충남도지사 출신 양승조 후보(민)의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박성훈 후보(국)와 정명희 후보(민)가 경쟁하는 북을이 대표적 경합지다. 정 후보가 48.5%, 박 후보가 45.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경남지사 출신의 현역 대결로 주목을 받은 경남 양산을의 경우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여론조사마다 근소한 차이로 선두자리를 주고받는 양상이다.
한편 '내일이 총선이라면 지역구 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민주당(41%)이 국민의힘(3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25%)과 국민의미래(24%)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쳤다(연합뉴스·연합뉴스TV·메트릭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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