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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00달러, 극단으로 치닫는 테슬라 주가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4 06:24

수정 2024.04.04 14:00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적정 주가 전망이 적게는 14달러에서 많게는 2000달러까지 간격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고, 저가 모델인 모델2가 출시되면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FP연합
테슬라 적정 주가 전망이 적게는 14달러에서 많게는 2000달러까지 간격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고, 저가 모델인 모델2가 출시되면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FP연합


테슬라 적정주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주당 14달러가 적당하다는 비관론이 나오는가 하면, 2000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헤지펀드 클린에너지트랜지션의 파트너인 페르 레칸데르는 3일(현지시간) CNBC에 "테슬라 거품이 꺼질 수 있다"면서 주가가 14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칸데르는 지난 2020년부터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1·4분기 38만6810대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분기 출하 감소는 2020년 이후 처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다.

레칸데르는 이에 대해 "거품 붕괴의 시작"이라면서 "테슬라는 증시 역사상 가장 거품이 많이 낀 종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테슬라는 더 이상 '성장주'가 아니다"면서 "현재 미래 순익 예상치 대비 58배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로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테슬라 낙관론자 중 하나인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는 2000달러 전망을 재확인했다. 아크인베스트 창업자인 우드는 "테슬라가 오는 2027년 연간 1000만대를 출하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배런스는 그러나 2000달러 역시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짚었다. 2022년 1500달러를 제시했던 우드가 2023년 2000달러 전망을 내놓은 뒤 아직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는 테슬라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낙관론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모델2'에 달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웨드부시증권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 주가 반등을 재촉할 수 있을 것"고 전했다.

상장지수펀드(ETF) '퓨처펀드ETF'의 공동 창업자 개리 블랙은 "대당 2만5000달러 밑으로 가격이 책정될 모델2가 출시되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다시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그는 "모델2가 일러도 내년 말에나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광고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1.05% 오른 168.38달러에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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