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이커머스 티몬, '타임어택' 등으로 주목 받아
2022년 9월 큐텐에 인수…그룹 내 플랫폼과 시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1세대 이커머스 티몬이 큐텐그룹에 인수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모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올해 1분기 선불충전금을 4억8650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 2억7744만원 대비 75.4% 늘어났다.
지난 2010년 5월 소셜커머스로 사업을 시작한 티몬은 2017년 오픈마켓 서비스를 론칭했다.
2018년 '타임어택'으로 타임커머스를 시작하며 일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화했다.
2019년에는 '10분어택'을 통해 10분간 자두 10만500개를 판매하며, 국내 온라인쇼핑 역사 상 '최단시간 최대판매' 기록(한국기록원 공식 인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티몬은 쿠팡 등 물류혁신을 앞세운 이커머스의 등장에 경쟁력을 잃는 듯 보였다.
2022년 9월 큐텐에 인수된 티몬은 이후, ▲거래 규모 증가 ▲고객·파트너지표 개선 ▲해외직구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큐텐은 2022년 티몬 이후 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위시·AK몰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그룹 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큐텐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중국, 인도 등 23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와 함께 글로벌 원스톱 물류 솔루션을 국내 계열사와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위시를 인수하며 지역을 확대했다.
실제 큐텐 인수 이후 티몬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66% 상승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E쿠폰 거래액이 170% 늘었고, 여행·레저 70%, 가전·디지털 55%가량 거래 규모가 상승했다.
특히 파트너당 평균 매출이 63% 증가한 가운데, 2년 연속 티몬에서 판매한 사업자들의 평균 성장률은 160%를 기록했다. 고객들의 건당 구매 금액은 48% 증가했는데, 남성 고객이 여성 고객보다 2.2배 더 많이 소비하며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티몬 고객들은 사흘에 한 번꼴로 티몬을 찾은 가운데, 1인당 월평균 72.25분간 이용하는 등 고객과 파트너 지표 모두 청신호가 켜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불충전금은 해당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주고 사용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며 "티몬은 큐텐그룹 내에서 물류·소싱 등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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