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떡볶퀸 소개 이후 소비자 발길 이어져
'바가지' 논란 속 호평…경동시장 전체 활성화
'바가지' 논란 속 호평…경동시장 전체 활성화
[파이낸셜뉴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제공해 주목받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소문난 ‘웨이팅(대기)’ 맛집이 됐다. 한달 전 한 유튜버가 경동시장 내 순댓집의 넉넉한 인심을 소개해 유명해진 것인데, 이후 시장 전체가 활성화되자 순댓집 상인은 유튜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50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떡복퀸은 지난 3일 경동시장 내 순댓집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버가 방문한 시각은 평일 오전 7시쯤이라, 가게 주변이 한산했다. 이에 상인은 “9시30분쯤 되면 줄서기 시작하고 10시30분 되면 손님이 몰린다”고 했다. 이어 “주말에는 새벽 6시부터 줄을 선다”며 “주말에 오는 손님이 1000명 정도 된다”고 했다.
순댓집은 새벽 4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상인은 “마감은 원래 오후 7시인데 요즘 일이 밀려 밤늦게까지 문을 연다”고 했다.
앞서 떡볶퀸은 지난 2월 ‘광장시장과 같은 가격, 차원이 다른 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경동시장 내 순댓집을 소개했다. 그는 “단돈 1만원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순대를 살 수 있다고 해서 경동시장에 왔다”며 해당 순댓집을 ‘전설의 순댓집’이라고 표현했다.
이 순댓집은 순대를 1㎏당 4000원에 판매했다. 유튜버는 이날 순대 6000원어치(1.5㎏), 오소리감투 4000원어치, 허파와 간 각각 1000원어치를 샀다. 그는 “그동안 순대 4000~5000원 주고 사 먹을 때 허파는 두세 조각 들어있었는데, 이만큼 양이 단돈 1000원”이라고 감탄했다. 해당 가게에서는 카드 결제도 됐다.
영상은 광장시장 등 일부 전통시장의 바가지가격, 카드결제 거부 등의 논란으로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상황에서 공개됐다. 영상이 화제가 됐고 경동시장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순댓집에 들렀다가 다른 가게에 들러 장을 보고 돌아가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경동시장 전체가 활성화됐다고 한다. 순댓집 상인은 “(양 손에) 들 수도 없을 정도로 장을 이만큼씩 봐오신다”며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순댓집 상인은 “아무 것도 아닌 데를 멀리서들 많이 오시고 맛있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열심히 맛있게 잘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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