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여보, 중복청약 해볼까?"...막오른 봄 분양, 30·40세대 몰리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6 05:00

수정 2024.04.06 05:00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뉴스1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청약제도 개편 이후 4월 봄 분양시장의 막이 오르면서 움츠려 들었던 청약 수요가 다시 살아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신혼부부와 2자녀 가구에 유리하게 제도가 바뀌면서 주 수요층인 30·40세대가 청약에 나설지 주목된다.

봄 분양 대전 열린다...4만가구 공급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으로 미뤄왔던 아파트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큰 장이 들어선다. 분양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4만가구에 달한다.


직방이 이달 분양 예정물량을 조사한 결과, 456개 단지 4만825가구(일반분양 3만4091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만4196가구다. 경기 8821가구, 인천 4309가구, 서울 1066가구 등이다. 지방은 2만6629가구가 공급된다.

공급 물량 확대와 맞물려 청약제도 개편까지 이뤄지면서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지 관심이다. 이달부터 적용되는 새 청약제도는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부부 중복 청약 허용,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신혼부부와 맞벌이 부부, 출산 가구 등 30·40세대에 유리한 셈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공급물량 폭증...청약 양극화도 우려

아파트 매매시장은 30대와 40대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41만1182건이다. 이 가운데 30대와 40대가 각각 10만9529건, 10만6272건을 기록했다.
30·40세대가 전체 거래량의 52.4%(21만5801건)를 차지한 셈이다.

다만, 고금리 기조와 원자잿값 급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으로 아파트 브랜드와 입지, 합리적인 분양가 등을 제시한 일부 단지에 청약 수요가 몰리는 등 청약 양극화도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제도 개편 이후 30~40대 실수요자가 분양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들 수요를 잡기 위해 자녀들을 위한 특화시설을 갖춘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