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인근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피해보고는 없지만 지진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중단되는 등 교통망이 차질을 빚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등 동부 곳곳에서 감지됐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동부시각으로 이날 오전 10시23분께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욕시 맨해튼에서 서쪽으로 약 65km 떨어진 곳이다.
잠정적으로 파악된 진원 깊이는 4.7km였다.
이날 지진으로 일부 항공편이 우회하고, 도로 통행과 지하철, 교량, 터널이 점검을 위해 통제됐다.
뉴욕과 인근 뉴저지주 뉴어크,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향하던 항공기들은 이 지역 공항 활주로 균열 점검이 이뤄지면서 이륙이 지연됐다.
또 당초 뉴어크로 가려던 항공기 최소 5편이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리하이밸리국제공항으로 우회해 착륙했다.
뉴저지주 통근철도청은 교량 점검으로 인해 전철 운행이 최대 20분 지연됐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저지시티와 뉴욕 맨해튼을 잇는 홀랜드터널도 점검때문에 10분동안 통행이 차단됐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날 정오 기자회견에서 인명 피해나 인프라 주요 피해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아울러 여진 가능성은 낮지만 주민들에게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시 지진 내용을 보고받았다면서 필 머피 뉴욕주지사와도 지진에 관해 논의하고 필요할 경우 연방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뉴욕에 본부가 있는 유엔도 일정이 차질을 빚었다.
아동구호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얀티 소립토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해 가자지구 기아 위협과 구호대원들이 이스라엘 드론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에 대한 브리핑을 지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멈춰야 했다. 브리핑이 멈춘 직후 안보리 각국 대표단 휴대폰에는 지진 경보가 울렸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미 동부 지진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연안은 대륙판 경계에 있지 않아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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