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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월 신규취업 30만3000명...노동시장 활황 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6 03:04

수정 2024.04.06 03:04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3월 신규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치 20만명을 크게 웃도는 30만3000명에 이른 것으로 5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그러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직결된 시간당 임금은 전년비 상승률이 4.1%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AP뉴시스
미국의 3월 신규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치 20만명을 크게 웃도는 30만3000명에 이른 것으로 5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그러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직결된 시간당 임금은 전년비 상승률이 4.1%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AP뉴시스


미국의 3월 고용동향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탄탄한 흐름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뛰었다.

그러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예상 10만명 넘게 상회


미 노동부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고용동향은 미 노동시장, 나아가 미 경제가 여전히 활황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3월 신규취업자 수는 30만3000명, 실업률은 3.8%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0만명 증가를 전망했다.

이날 노동부가 하향조정한 2월 신규취업자 수 27만명에 비해서도 많았다.

실업률은 2월 3.9%에 비해 0.1%p 낮았지만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뉴욕증시 상승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하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강화됐지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오후 장에서 나스닥이 1.4% 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도 0.8% 오름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점에 초점을 맞췄다.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올리지 않으면서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이날 고용동향에서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인 평균 시급은 전년동월비 4.1% 오르는데 그쳐 2021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록 연준의 금리인하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전망이 더 힘을 받게 됐지만 미 경제가 순항을 지속하면서 기업실적 개선도 지속될 것이란 낙관이 이날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채 수익률 상승


예상보다 큰 폭의 신규고용 여파로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연중 최고치인 4.429%까지 뛰는 강세를 보였다. 이후 0.064%p 오른 4.373%에 거래됐다.

시중의 연준 금리전망에 따라 움직이는 2년물 수익률도 0.078%p 상승한 4.719%로 올랐다.

고용확대, 더는 우려 안 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신규고용 확대에 관한 입장을 틀었다.

이전에는 신규고용 고공행진이 노동수급 불균형을 나타내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고 부정적으로 봤지만 최근 수개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파월은 더 이상은 신규고용 고공행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민 노동자 유입에 힘입어 노동공급 역시 증가세여서 노동수급 불균형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파월은 3일 미 경제가 실제로 팍팍한 수급 상태에 있지 않다면서 이전에 비해 수급이 느슨해졌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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