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최수종이 손준호 김소현의 무대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652회는 '명사특집 최수종 편'으로 꾸며져 에이스(A.C.E), 길구봉구, 이지훈, 포르테나, 손준호X김소현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최수종이 좋아하는 음악과 참여 작품 OST에 새로운 옷을 입혔다.
첫 번째 무대는 에이스의 이름이 적힌 공이 뽑혔다. 최수종 출연 드라마 '파일럿' OST '파일럿'을 선곡한 에이스는 수준 높은 라이브와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로 포문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최수종은 "에이스 다섯 분의 모습에서 '파일럿'에 함께 출연했던 분들의 얼굴이 겹쳐 보였다"며 "TV로 볼 때와 정말 다르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길구봉구가 뽑혀 최수종 출연작 '사랑이 꽃피는 나무' OST 김지연의 '찬바람이 불면'을 선곡했다. 길구봉구는 보컬의 장점이 있는 듀오인 만큼 반주를 최소화하고 목소리만으로 승부를 봤다. 상반되는 매력의 두 사람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묘한 감성을 뿜어냈다. 두 팀의 대결에서 에이스가 길구봉구보다 더 많은 득표에 성공해 1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어 이지훈이 드라마 '첫사랑' OST 김종환 '존재의 이유'로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이지훈은 원곡의 무드를 십분 살려 자신만의 매력으로 표현했는데, 최수종은 "깜짝 놀랐다. 언제부터 노래를 저렇게 잘했지 하는 생각을 했다"며 감탄했다. 이지훈은 에이스를 제치고 1승에 성공했다.
네 번째 무대는 포르테나의 이름이 호명됐다. 포르테나는 최수종 출연 드라마 '질투'의 OST '질투'를 선곡했다. 뮤지컬 형식으로 산뜻하게 시작된 무대에서 포르테나는 네 멤버 목소리의 향연을 펼쳐냈다. 이어 20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등장, 동심의 에너지가 무대를 가득 채우며 미소를 자아냈고, 포르테나가 이지훈보다 많은 득표로 1승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손준호X김소현이 올라 마지막을 장식했다. 장윤정 '초혼'을 선곡한 이들은 닿을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과 그리운 마음을 불렀다. 손준호 김소현은 부부답게 찰떡 호흡을 자랑했고, 일심동체로 통일된 감성으로 무대를 촉촉하게 적셨다.
최수종은 이들 부부의 무대를 보고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났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손준호 김소현 두 분께 마음을 빼앗겼다"며 "아버님 생각이 날 때마다 겉으로는 표현 못 하고 마음 속으로 울고 그랬는데 실례를 무릅쓰고 눈물 흘렸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이를 들은 김소현 역시 눈물을 쏟았다.
끝으로 최수종은 특집을 마무리하면서 "배우로서는 최불암, 고두심 선생님 두 분이 나오셨더라"며 "내가 '명사', '레전드'라는 이름에 맞는 배우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고려거란전쟁' 끝나고 수고했다고 추억을 소환하면서 누리라고 잔치 무대를 펼쳐 주시는 거 같아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종 우승은 손준호X김소현이 포르테나보다 많은 표를 얻으며 트로피를 차지했다. 김소현은 감격에 겨운 얼굴로 최수종에게서 트로피를 넘겨받으며 손준호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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