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고비사막으로 잘 알려진 몽골이 자국 주소 체계 현대화 사업에 한국의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와 몽골 토지행정청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만나 몽골 주소 체계 현대화 사업 협력을 두고 논의 시간을 가졌다.
몽골 토지행정청은 현지 정부의 주소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번 만남은 몽골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몽골은 도시와 농촌뿐만 아니라 유목 등으로 생활공간이 다원화돼 체계적인 주소 체계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다.
2014년 첫 시행된 한국의 도로명 주소 체계는 작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국제표준으로 반영된 바 있다.
ISO 표준으로 반영되면서 전 세계로 통용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소 체계에 관해 국제적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몽골은 이런 한국의 주소 체계 우수성을 자국 주소 체계 현대화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한국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해왔다.
아울러 양국의 체계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한국형 주소 체계를 바탕으로 몽골 주소 체계 현대화 사업이 구체적으로 추진될 경우 택배 등 물류업, 내비게이션과 같은 지도 분야, 공간정보 시스템 구축 등 위치정보를 활용하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