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대 120석 예측에도 긴장감
4선 중진 지역 유세 멈추고 호소
4선 중진 지역 유세 멈추고 호소
국민의힘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110~120석을 예측하면서도 개헌·탄핵 저지선(100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한 표를 호소했다. 과반의석(151석)을 목표로 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정부심판론에 불을 붙이며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국힘, '최소 120석' 읍소 모드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90~100석, 비례대표(국민의미래) 의석 17~20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지역구 84석과 비례대표 19석을 얻은 것을 고려하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22대 국회에서 거대야당이 재연될 경우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될 것을 넘어 탄핵까지 추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자 중진들은 이날 읍소 전략을 펴기도 했다.
4선 권성동·윤창현 의원과 4선 출신의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지역 유세를 잠시 멈추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절실함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야권 연합에 대해 "이들이 국회 다수 세력이 된다면 오직 당리당략만 계산하며 온갖 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실행할 것"이라고 우려했고, 나 위원장은 "야당이 180석, 200석을 가지고 간다면 정부가 식물정부를 넘어서 이제 국회는 탄핵을 운운하는 난장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에선 패스트트랙 일방 통과를 막기 위해 최소한 120석은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야권이 180석 이상을 가져가게 되면 정부가 남은 임기 3년 동안 뭘 추진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라며 "120석을 훌쩍 넘겨 여당이 각종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 과반 의석 확보 예측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과 비례대표를 통틀어 151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읽힌다. 먼저 지역구에서는 254석 중 110곳을 우세로 내다보고 있다. 경합지로 분류한 50여곳 역시 '해볼 만하다'는 판단 아래 막판 중도층·부동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석의 경우 국민의미래보다 다소 적은 9~10석을 전망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선전으로 야권 표가 갈라질 것이라는 예측 속에서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으로의 이른바 '몰빵' 투표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유세를 다녀보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는 정부에 대한 심판론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정부와 대통령을 향한 공세 강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방문과 개발 약속, 중앙선관위의 대파 반입 금지 등을 두고 "관권선거를 중단하고 당장 총선에서 손을 떼시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제3지대 군소정당의 경우 조국혁신당이 1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측되며 일종의 돌풍 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과 연대한 진보당은 5석, 녹색정의당·개혁신당·새로운미래 등은 1~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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