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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SAR' 정찰위성 2호기' 오늘 발사 "전전후 한반도 정밀 감시·정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06:20

수정 2024.04.08 06:20

흐린 날도 주야간 감시…한반도 재방문 주기도 짧아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사진=SpaceX 제공
지난해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사진=SpaceX 제공
우리 군의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8일 오전 8시 17분(한국시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발사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의 정찰위성 2호기는 현재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발사한다.

정찰위성 2호기가 탑재된 로켓이 정상적으로 발사될 경우 발사 44분 43초 뒤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돼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며, 54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이 이뤄진다. 이어 발사 2시간 37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2차 교신을 하며, 국내와는 발사 9시간 36분 뒤 처음 교신할 예정이다.

2호기 발사가 성공하면 태양전지판 및 안테나 반사판 전개, 플랫폼 기능 확인,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확인 등의 작업이 약 2주간 진행된다.


국내 및 해외 지상국과 연계한 교신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정찰위성 2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달리 '합성개구레이더'라고도 불리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가 탑재돼 있다.

EO 장비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기 때문에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임무 수행이 제한된다. IR 장비는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해 영상 정보를 획득해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더파를 차례로 쏜 뒤 레이더파가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차례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낸다.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24시간 촬영이 가능하며,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설계돼 원통형 혹은 박스형 본체에 날개 형태의 태양전지판이 달린 일반 위성 형태와 구분된다.

또 EO·IR 위성은 태양동기궤도로 지구를 돌고 SAR 위성은 경사궤도로 돌면서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 한다.

국방부는 '425사업'에 따라 작년 12월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위성을 발사해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2∼5호기는 모두 SAR 위성이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후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초소형 정찰위성까지 확보하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Ⅹ도 홈페이지에 발사 단계별 상세한 타임라인을 공개해둔 상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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