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지원 없이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지원을 재차 호소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를 돕지 않으면 전쟁에서 패배한다고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는 원조 없이 생존하기 어렵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패배하면 다른 국가들도 공격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 하원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인도적 지원금 약 600억달러(약 80조원)의 예산안이 공화당의 반대로 수개월째 계류 중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13일 비용 절감을 통해 3억달러(약399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안을 마련했으나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방 도시인 차시브 야르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차시브 야르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철도·물류 허브인 크라마토로스크에서 30㎞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양국 군은 이곳을 사수하기 위해 수개월간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또 러시아군은 남부 자포리자와 북동부 쿠피안스크 등 지역에서도 공격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 영토를 드론으로 공습하며 반격에 나섰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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