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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개발 참여한 韓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14:23

수정 2024.04.08 14:23

대한민국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한국시간 8일 오전 정상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대한민국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한국시간 8일 오전 정상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사가 개발에 참여한 군 정찰위성 2호기가 한국시간 8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 X의 '팰컨 9'발사체를 사용,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군이 독자 정찰위성 확보를 위해 진행하는 '425 사업'의 일환이다. 425 사업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정찰위성을 2025년까지 전력화하는 게 목표다.

KAI는 2018년 12월부터 ADD와 SAR 위성체 시제제작 계약을 통해 SAR 위성체 주관업체로 개발을 맡고 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2호기는 2023년 12월 발사에 성공한 EO·IR 탑재 군사정찰위성 1호기에 이은 425 사업 두 번째 정찰위성이다.


KAI에 따르면 SAR 위성은 레이다 전자기파를 활용한 영상 촬영이 가능해 기존 가시광선을 사용하는 광학 위성의 한계를 벗어났다. 또 기상이나 주·야간 환경조건에 제약을 받지 않고 24시간 전천후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이번 정찰위성이 불안한 글로벌 안보 환경 속에서 도발 징후를 사전 탐지하고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AI는 지난해 5월 ADD와 체결한 초소형 SAR 검증위성 개발사업을 통해 주요 관심지역을 24시간 들여다보는 감시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정부가 추진해온 우주 사업에 참여, 국내 민간 우주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며 "위성 수출, 우주 모빌리티 개발을 통해 글로벌 우주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는 지금까지 다목적실용위성 1호부터 7A호 개발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가 적용된 KF-21, 저궤도통신위성을 융합한 신개념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였고 기존 항공기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 위성과 항공기 패키지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우주 전문기업으로 위성과 우주 모빌리티, 우주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해 우주 경제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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