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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양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1·4분기 전년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광고, 커머스 등 주력 사업 분야가 꾸준한 성장을 이루면서다. 올해는 연초부터 이어진 조직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네이버 지난 1·4분기 매출은 2조5083억원, 영업이익은 3889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7.6% 증가한 것이다.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광고) 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이뤘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광고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도 검색광고(SA) 매출이 성장하고, 지난해 11월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으로 디스플레이광고(DA) 매출도 전분기 보다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 부문도 1·4분기에 브랜드패키지 등 신규 솔루션 판매에 따른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최근 국내 시장 적극 공세에 나선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의 영향력도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도 지난 1·4분기 매출 2조581억원, 영업이익 138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94.6% 늘었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부분은 전년보다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톡비즈(광고) 부문에서 비즈보드 매출은 부진했지만, 마진이 높은 메시지 광고는 두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커머스 분야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도 앞으로도 지속 성장이 점쳐진다. 다만 주요 사업의 회계처리 변경은 변수다. 카카오모빌리티 및 커머스 사업 부문의 순액 인식 변경 회계조정으로 매출, 영업이익 등이 큰 폭으로 변동해 기존 컨센서스 대비 하회하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간 매출은 각각 10조원,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은 시간은 양사 모두 AI를 비롯한 신사업에 보다 집중한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알렸다.
네이버는 9년 만에 사내독립기업(CIC) 제도를 폐지했고, CIC를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했다. 조직 세분화를 통해 AI를 기술 전 영역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또 신설된 전문조직의 조직장에 개발 부문 리더들을 다수 발탁,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논의하며 기술 개발 관련 자원을 유연하게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AI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는 생성형 AI 코GPT2.0을 개발하고 있는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본사 AI 전담 조직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I 조직을 본사 통합으로 모아, AI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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