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피해자 지원법 개정 등 사회적 변화 이끌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18:18

수정 2024.04.08 18:18

비폭력 캠페인 시민 참여 주도
전문가들 모여 예방교육 포럼
삼성전기는 '푸른코끼리' 사업을 삼성 계열사를 넘어 국민적 관심사로 확장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경찰청·교육부와 협업을 확대하고, 포럼을 열어 사이버폭력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지속적인 노력 끝에 피해 지원을 강화하는 법 개정에도 기여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2023년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한 '푸른코끼리 비폭력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과 푸른나무재단, 교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사랑의열매와 6자 업무협약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기존 예방교육 활동을 확대하고 피해 학생 지원 활동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행사에는 청소년 단체와 초·중·고교 관계자를 비롯해 일반 시민 등 1만2000여명이 참여한 사이버폭력 예방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부스에서는 사이버폭력의 위험성과 예방교육의 필요성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알리고, 포스터·웹툰·에세이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삼성전기는 '푸른코끼리 비폭력 캠페인'을 2023년부터 격년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는 푸른코끼리 포럼을 통한 사이버폭력 반대 목소리 확산에도 나섰다. 특히 2022년 포럼에서는 사이버폭력 피해 실태와 증가 사례를 공유하고, 전문가들이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11월에는 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포럼을 열고, 예방교육 효과에 대한 초등학교 지역 간 비교집단 실험연구와 결과를 대외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푸른코끼리'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수료 집단과 미수료 집단과의 상호 비교를 통해 예방교육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의 기초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를 기반으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대상 초등학교 학급 수를 늘리고, 기존 고학년(3~6학년)이었던 교육 대상도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푸른코끼리의 효과를 보다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이버폭력 피해 감소'와 '사회적 가치 측정'을 사업의 주요 성과 지표로 설정하고,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도 산출할 계획이다.

 
'푸른코끼리'는 지속적인 노력 끝에 △정책 개선 △학습 환경 개선 △교육자 역량 개발 △청년의 권한 부여와 참여 △지역 차원 실천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유엔기구 중 교육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국제기구로, 국제사회에서 '푸른코끼리'가 우수 교육 모델로 공신력을 확보한 것이다.

 
또 사이버폭력을 사회적 문제로 공론화하며 제도 개선에도 기여했다.
교육부는 2020년부터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시행계획에 '푸른코끼리 사이버폭력 예방사업'을 추진 과제로 포함했다. 지난 3월에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돼 학교폭력예방법 내 사이버폭력 개념이 추가됐다.
사이버폭력 피해자 지원 조항도 신설되면서 제도 개선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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