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지 공영방송 NHK는 지난 5∼7일 18세 이상 1204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보다 2%p 하락한 23%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2021년 10월 기시다 정권 출범 후 최저였던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치로 비자금 문제에 발목이 잡혀 이번 달에도 정권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달보다 1%p 상승한 58%였다.
자민당이 지난 4일 비자금 스캔들 관련 의원을 징계 처분한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여론이 확인됐다.
스캔들에 관련된 의원 85명 중 39명만 징계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63%로, '이해할 수 있다'(29%)의 두 배를 넘었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를 처분 대상으로 삼지 않은 데 대해서도 '타당하지 않다'가 61%로 '타당하다'(25%)를 크게 웃돌았다.
자민당 일부 파벌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주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
다만 이번 징계 대상에서 기시다 총리와 차기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은 제외됐다.
당내에서는 특히 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가 징계받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기시다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해 10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미일 관계 강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45%로 '그렇지 않다(40%)'보다 5%p 높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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