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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고운사 가운루·고창 문수사 대웅전 보물 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5:45

수정 2024.04.09 15:45

경북 의성 고운사 가운루. 문화재청 제공
경북 의성 고운사 가운루.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고창 문수사 대웅전'과 '의성 고운사 가운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고 9일 밝혔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전라도 대표 문수도량인 문수사의 주불전이다. 보물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봉안하고 있다.

고창 문수사는 644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기록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문수사 창건기(1758년)'에 따르면 임진왜란 후 1607년에 중창됐고 1653년 회적 성오화상이 또 고쳐 지었다.

1654년 제자 상유가 삼불좌상과 시왕상을 조성한 기록으로 볼 때 문수사 대웅전도 이 시기에 중창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인 대웅전은 단순하면서도 강직한 공포의 형태와 짜임에 조선 전기부터 중기에 이르는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나 있다.

전북 고창 문수사 대웅전. 문화재청 제공
전북 고창 문수사 대웅전. 문화재청 제공

의성 고운사는 의상대사가 신라시대 때 창건된 사찰로 전해진다. 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고운사사적비(1729년)', '고운사사적비(1918년)' 등 문헌사료를 통해 1668년 건립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장방형 평면에 팔작지붕 형식을 갖춘 사찰 누각으로 조선 중·후기 건축 양식이 잘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특히 계곡 양쪽 기슭을 가로질러 배치돼 있으며, 긴 기둥 3쌍이 계곡 바닥에서 누각을 떠받치고, 기둥과 기둥 사이 간격을 넓게 배치한 점 등이 기존 사찰 누각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라며 "자연과의 조화를 잘 이뤄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고창 문수사 대웅전'과 '의성 고운사 가운루'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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