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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 남규홍PD, 작가들 재방송료 가로채려 했나..정황 포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3:42

수정 2024.04.09 13:42

촌장엔터 용역계약서, 근로계약서 작성 안해
남PD 자신과 딸, PD들 이름 작가명단에 올려
작가들 격하게 반발했지만 남PD가 묵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ENA·SBS PLUS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연출자 남규홍PD가 작가들의 재방송료를 가로채려 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스포츠서울'은 '나는 솔로' 작가들이 지난 2월 재방송료를 지급받기 위해 남PD에게 용역계약서 작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촌장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작가들은 용역계약서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나는 솔로' 작가들은 한국방송작가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저연차 작가들이 대부분이라고. 이들은 협회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뒤 남PD에게 용역계약서 작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남PD가 '작가들이 한 게 뭐가 있다고 재방송료를 받냐'며 자신과 PD들, 그리고 딸의 이름을 작가 명단에 올렸다"고 폭로했다.


이에 작가들이 격하게 반발했지만 묵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작가 6명 중 3명이 퇴사를 선택했다.


작가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나상원, 백정훈PD는 촌장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인력으로, SBS '짝' 촬영 당시에는 외주PD로 호흡을 맞췄다.

이러한 정황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건 스타PD인 남PD의 영향력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PD의 말 한마디면 프리랜서인 작가들의 생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

이번 논란과 관련, 촌장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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