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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나물종자 항산화·항당뇨 소재 가능성 확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5:53

수정 2024.04.09 15:53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페놀성 화합물 함량 대표 항산화 식품인 사과보다 최대 4배 많아"
광디지털실체현미경으로 촬영한 우산나물 종자.
광디지털실체현미경으로 촬영한 우산나물 종자.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한반도에 자생하는 야생식물 자원에서 당뇨병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는 항당뇨 활성이 확인됐다.

산림청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우산나물(Syneilesis palmata Maxim.) 종자 자원을 분석한 결과, 항산화 및 항당뇨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우산나물은 일본과 중국, 특히 한반도 전역에서 자라는 식물로 예부터 관절염, 진통, 타박상, 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있어 민간의약품으로 활용돼 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우산나물 종자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당뇨 활성을 조사했다.

항산화 활성은 세포 내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물질들을 없애 세포의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항당뇨 활성은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활성이다.


분석결과, 항산화 물질인 총 페놀성 화합물 함량은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인 사과에 비해 최대 4배 많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항당뇨 활성 중 하나인 알파 글루코시다제(α-glucosidase) 저해 활성(IC50)은 대표적 의약품인 아카보즈(acarbose)보다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한국생명과학회에서 발행하는 한국응용생명화학회지 67(9)호에 게재했다. 추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공개 예정인 종자정보시스템 ‘씨앗피디아’를 통해 종자 분양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반도에 자생하는 야생식물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자생식물들의 깊이있게 조사해 유전자원보전과 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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