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시당, 보수결집 읍소
민주당 울산후보들은 "정권심판"
강릉엔 與野 고소·고발전 ‘과열’
민주당, 텃밭 호남 굳히기 전략
"지역현안 공약은 실종" 불만도
민주당 울산후보들은 "정권심판"
강릉엔 與野 고소·고발전 ‘과열’
민주당, 텃밭 호남 굳히기 전략
"지역현안 공약은 실종" 불만도
"위대한 국민 승리 드라마를 투표로 완성해 달라."<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국 여·야 후보들의 마지막 호소전이 총선 하루전까지 이어졌다.
'보수의 성지' 대구에선 국민의힘 12명의 국회의원 후보들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9일 국정 안정론과 거대 야당 심판론을 주장하며 보수세력 결집을 읍소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대구지역 사전 투표율이 전국 평균 31.28%에 못 미치는 25.6%로 최하위였다"면서 "꼭 투표해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미래를 밝혀 달라"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정부 여당이 시민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저희가 더 잘 하겠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읍소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달서병)는 "이재명 당과 조국 당이 과반을 넘으면 피땀 흘려 만들어온 자유 대한민국은 끝장이다"면서 "벌써부터 저들은 200석 운운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울산에선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정권 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승리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다시 살릴 것이냐, 아니면 역사적 퇴행을 계속 반복할 것이냐가 결정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다"라며 "윤석열 정권 2년간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뒷걸음질 치면서 무너졌으며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우리 후보는 정권 심판이라는 들끓는 바닥 민심을 강하게 느꼈다"라고 밝혔다.
여·야 무소속 후보들이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일부 선거구는 고소, 고발전으로 치닫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강릉 선거구 민주당 김중남 후보 선거대책위는 이날 같은 선거구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강릉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 캠프는 지난 1일 민주당 김중남 후보가 권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을 했다며 춘천지검 강릉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속초·인제·고성·양양 후보 선거구 이양수 후보 선대위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금지와 후보자 비방 금지 위반 혐의로 A기초의원을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의 세싸움과 후보들의 과열선거에 덮여 지역 현안이나 과제에 대한 공약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실종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호남지역에선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 호소가 이어졌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전북의 사전투표율(38.4%)은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라며 "전북도민의 소중한 권리가 4월10일 투표일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오래도록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이번 총선에서 국회 10개 의석 모두 민주당이 석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석삼 국민의힘 전북공동선대위원장은 "투표를 통해 저희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해달라"며 "시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다른 공부 방법을 찾는 게 상식이다. 우리 전북은 계속 성적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같은 공부법을 고수하고 있다"며 전북에서 민주당의 일당독주를 견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최수상 김기섭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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