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작가(81·사진)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 부커상은 노벨상, 공쿠르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철도원 삼대' 영문판인 '마터 2-10(Mater 2-10)'을 포함한 최종 후보작 6편을 발표했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1차 후보(롱리스트) 선정 당시 '철도원 삼대'에 대해 "철도 노동자 가족과 해고된 노동자 3대를 중심으로 고공 농성을 벌이는 작품으로, 한 세기의 역사를 하나로 엮은 서사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의 노고를 동등하게 인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2005년 신설됐다. 국내 작가로는 소설가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처음 받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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