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금리인하 기대 거래 증가
주요 증권사 1분기 흑자 전망
외국인·기관 증권주 매수 확대
주요 증권사 1분기 흑자 전망
외국인·기관 증권주 매수 확대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1·4분기 이익 전망치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4분기 영업이익 1629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역시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107.2% 늘어난 1824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커버리지 이들 5개 증권사의 1·4분기 합산 순이익을 9650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컨센서스를 10.4% 웃도는 수치다.
외화 거래대금도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 실적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5개 증권사의 합산 브로커리지 수익은 8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 최근 9개 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해외부동산 감액손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등 건전성 관련 수반된 비용이 크게 완화됐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다시 20조원을 상회하는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개선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하되기 전까지 국내 부동산 PF 및 해외 부동산 관련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증권사가 지난해 충당금 및 감액손실을 보수적으로 반영, 추가 발생 규모는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증권주 수급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몰렸던 순매수세가 재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 달 간 기관은 NH투자증권 주식 58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연기금의 순매수 대금이 100억원을 넘는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달 들어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부동산 PF와 운용부문의 추가적인 수익 확장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3월 발표한 2023년도 주주환원율 상향은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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