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학계에 데이터 지원 이어
전문 교육콘텐츠 제작 용역 발주
영상분석·포렌식기술 등 다뤄
전문 교육콘텐츠 제작 용역 발주
영상분석·포렌식기술 등 다뤄
10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달 '자율주행차 사고조사 교육컨텐츠 제작'에 관한 용역을 발주했다. 공단이 발주한 '자율주행차 사고조사 교육콘텐츠'는 향후 자율주행차에 대한 사고조사와 원인분석 등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제작될 예정이다. 공단은 지난해 12월 기초과정에 해당하는 1단계 영상을 제작 완료했다. 이번에 발주한 영상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심화과정과 전문과정이다. 용역에 참여하는 업체는 교재작성 및 교육영상 컨텐츠 제작목록 선정, 전문 강사진 선정, 교육교재 작성, 교육영상 제작을 맡게 된다. 과업 규모는 약 1억4925만원이다. 용역은 수행 착수 후 7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제작될 콘텐츠 중 첫 섹션인 심화과정에서는 △사고기록장치 데이터 추출 및 분석 △사고영상 기반 사고재현 시뮬레이션 분석 △포렌식 기술 등의 과정이 들어갈 예정이다. 전문과정에서는 △자율주행 인공지능(제어, 판단) 및 심층분석 사례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 및 사례분석 등을 다룬다.
공단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사고 특성 외에도 자율주행시스템의 오류, 해킹, 통신 장애 및 인공지능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고도화된 교육 콘텐츠를 통해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단은 최근 '자율주행 안전맞춤형 주행환경 수집·분석 사업'에 대한 용역도 발주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주행환경 분석을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용역이다. 공단은 여기에서 도출된 내용을 국내 업체 및 기관들과 공유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미국 랜드연구소에 따르면 자율주행차가 사람이 운전하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4억4000만㎞의 주행환경을 수집해야한다"면서 "국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의 주행환경 분석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는 자율주행 산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번 용역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공단은 지난달 말 자율주행 기술개발 지원 관련 2023년 사업 운영성과 발표에서 중소·벤처기업 및 학계에 제공하는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량을 전년 대비 12.2% 확대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데이터 공유량을 늘리기 위해 도로, 날씨, 시간대, 수집차량 등 4가지 환경변수를 적용해 데이터를 세분화했다. 또한 악천후 상황 등 55개 유형의 특수한 주행환경의 데이터도 구축했다.
이 외에도 공단이 운영하는 K-City(자율차 테스트베드)를 무상으로 약 1000회 이상 개방해 기관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자율주행 임시운행 150대를 허가했다.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 34개소도 지정해 국내 기관들의 자율차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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