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키운 대세 걸그룹 르세라핌이 최근 출국하는 과정에서 대놓고 갤럭시 스마트폰 광고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걸그룹 멤버들이 주로 아이폰을 쓰는 것과는 달리 멤버들 모두 갤럭시S24울트라, 갤럭시Z플립5 등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갈아탄 것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오는 13일, 20일 미국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일정을 위해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LA로 출국했다.
르세라핌 멤버인 홍은채, 사쿠라, 허윤진, 김채원, 카즈하는 이날 연예인 특유의 공항패션보다 갤럭시폰 홍보에 더 힘을 썼다. 사진기자들 앞에 선 다섯 명의 멤버들은 나란히 갤럭시S24울트라, 갤럭시Z플립5 등을 든 채 통화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홍은채, 사쿠라는 갤럭시Z플립5로 셀카를 찍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르세라핌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협찬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르세라핌 멤버들에게 갤럭시 스마트폰을 제공한 것은 삼성전자가 아닌 구글코리아인 것으로 파악된다.
구글코리아 안드로이드팀은 르세라핌 멤버들에게 “카즈하! 안드로이드와 함께 카즈아!”, “채원! 너 안드로이드의 동료가 되어라!” 등의 문구와 함께 꽃다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쿠라는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갤럭시Z플립5에서 다양한 외부 화면을 설정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아이즈원 당시 서브폰으로 갤럭시 폰을 써본 뒤 오랜만에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구글이 자사 스마트폰인 픽셀 시리즈가 아닌 갤럭시 시리즈를 보낸 배경에 사람들의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픽셀 시리즈의 존재감이 미미한 점도 있지만 구글 차원에서 갤럭시폰 홍보를 주도한다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향후 르세라핌과 구글이 어떤 모습으로 협력하게 되는지 묻는 질문에 하이브 관계자는 “대외비”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구글코리아에도 질의를 했으나 “내부 확인 중”이라는 회신만 받았을 뿐 제대로 된 답변은 받지 못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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