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경기도 민심은 '정권심판'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 경기도 60개 선거구 중 53개에서 승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내 유수의 반도체 단지가 모여 이른바 '반도체벨트'로 불린 지역구에서는 단 1석도 얻지 못하는 등 경기도에서 총 6개 지역구만 가져갔다. 제3지대 정당 중에선 경기 화성을에 도전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접전 끝에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며 초선 국회의원이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 60석 가운데 민주당이 88%에 해당하는 53석을 차지했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걸며 승부처로 꼽혔던 반도체벨트로 분류되는 의석 17개 중 민주당이 16개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수원(5석), 용인(4석), 화성(4석), 평택(3석), 오산(1석) 지역구 중 화성을에서만 제3지대 정당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 후보는 42.41%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영운 후보 득표율 39.73% 대비 2.68%p 앞섰다.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이화여대 성상납 발언 논란'이 벌어진 경기 수원정에서도 김 후보가 50.86%를 얻어 49.13%를 득표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에게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병에서는 김영진 민주당 후보(55.41%)가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인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44.58%)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기 용인갑에 전략공천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43.9%를 득표하며 고배를 마셨다.
한편, 격전지로 꼽혔던 성남 분당갑을에선 국민의힘이 2개 의석을 모두 차지했다. 성남 분당갑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에서 친노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53.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친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도 51.1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병욱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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